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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요구 반영한 도매시장 개혁 필요 - 송정환
등록일
[2017-08-18] 조회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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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요구 반영한 도매시장 개혁 필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연구실장
E-mail : sjh@newma.re.kr


전국 수산물 유통량에서 가락동 도매시장과 노량진시장 등 6개 수도권 수산물 도매시장의 비중은 7.3%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비중이나 농산물의 경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다. 공영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정책을 추진해 온 정부의 입장에서도 수산물 도매시장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 도매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호주 시드니 수산시장과 영국 빌링스게이트 시장은 각각 호주와 영국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이다. 이 시장들은 거래의 장소라는 개념을 넘어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요약하면 첫째, 안전관리에 대해 철저하다는 것, 둘째, 시장 관계자별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것, 셋째, 협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안전관리에 철저하다. 시드니 시장의 경우 이미 1998년에 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 제도를 도입해 시장 자체의 품질보증시스템과 병행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6개월에 한번씩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안전 관리상태를 검사받고 있다. 영국의 빌링스게이트 시장 역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시설과 연계한 안전성 점검을 통해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현재는 시장 건물 대부분에서 콜드체인시스템 환경이 구축돼 있다.
둘째, 시장 관계자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즉 시장의 관리자는 시설개선, 시장질서 유지 등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하고, 상인들은 구매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드니 수산시장의 경우 관계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단일체임을 강조하면서 수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일에 대한 열정을 중요한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빌링스게이트 시장 역시 시(市) 당국과 시장운영위원회, 상인조합 등이 각자의 역할과 고유의 기능을 명확히 해 활동하고 있다.
셋째, 협업을 통해 수산시장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한다는 기본적인 책임 외에도 ‘수산물 학교’를 설립해 일반인 대상의 홍보 교육과 전문 직업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드니 수산물시장은 연간 1만2000명, 빌링스게이트 시장은 연간 6000명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상인들이 전문가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업 활동을 통해 시장의 발전과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성과 사회적 책임 강조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의 사례를 확인하면서 이미 제시됐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수산물 도매시장이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이다. 크게 두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그것은 수산시장 재건축시 안전성 강화와 수산시장의 사회적 책임 강조이다.
안전성 강화는 시설과 결부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수산물 도매시장 재건축시 안전성을 반영한 설계와 시설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따라서 지금 재건축하는 수산물 도매시장은 20~30년을 내다보는 미래형 도매시장이 돼야 한다는 것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따라서 관련 주체들이 이 부분에 대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산물 도매시장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속에서 관련 주체들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 시장 모두 수산물 학교와 시장의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업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얼마전 노르웨이 수산물위원회(Norwegian Seafood Council)에서는 우리나라의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전 세계에서 최고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식품 소비에 있어 수산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도매시장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다.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


* 본 칼럼은 한국수산신문사 2017년 8월 14일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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