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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농산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 - 위태석
등록일
[2018-01-26] 조회수: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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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농산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



위태석
위태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E-mail : wts@Korea.kr


농산물 소비의 다양화·고급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국내 생산 환경에 적합한 신품종 농산물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국내 기후에 적합한 품종을 통해 확보될 수 있는 품질이라는 관점에서 신품종 농산물은 수입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보다는 품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차별화가 통하는 시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신품종 농산물은 궁극적으로 농민의 소득증대와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품질, 수량성, 농작업의 편리성 등 여러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둘째, 신품종 농산물 개발은 국내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 농업이 안고 있는 커다란 난제 중의 하나가 고령화 문제일 것이다. 고령화된 농가는 자본집약적이거나 노동집약적 농업 생산에 적극적일 수 없다. 따라서 신품종 농산물이 이러한 고령농가의 노동력 경감에 일조할 수 있다면 국내 농업의 생산기반 유지와 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신품종 농산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셋째, 신품종 농산물을 통해 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국산 농산물의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핵가족화, 맞벌이가구 증가 등 소비환경의 변화에 따라 가공·외식용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수요 대부분은 수입 농산물로 채워지고 있다. 수입 농산물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과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이들 수요에서는 외관보다 맛과 가공 용이성, 수율 등과 같은 내부 품질을 훨씬 중요시한다. 따라서 이들 수요처를 충족할 수 있는 소위 가공적성 품종을 개발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한편 신품종 개발과 현장 확산에 오랜 기간이 걸리고, 이로 인해 급변하는 소비자 요구와 시장변화에 즉각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국내 품종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신품종 도입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농가가 신품종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하면 해당 농산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시장에서는 낮은 가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어, 농가는 신품종 재배를 조기에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신품종 농산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와 객관적인 시장성 평가 등의 활동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유통현장에서 유통업자가 신품종 농산물을 단기간에 인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속성을 갖고 신품종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본 칼럼은 농민신문 2018년 1월 12일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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