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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향적 원예산업 발전전략 - 김동환
등록일
[2018-06-22] 조회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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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향적 원예산업 발전전략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 / 안양대학교 무역유통학과 교수
서울대 농과대학 졸업 / 미국 위스칸신대 경제학 박사
E-mail : dhkim@anyang.ac.kr


생애주기별 맞춤형 소비촉진안 마련, HMR 시장 확대... 편이 농산물 개발

국내 원예산업은 생산액(2016년 현재 20조 2,000억원) 기준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4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전체 농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채소 23.7%, 과실 10.5%, 특용·약용 작물 3.9%, 화훼 1.2% 순이다. 원예산업 생산액은 연평균 1.6%씩 증가해왔다. 그러나 농가교역조건 악화와 경영비 상승 등으로 원예 농가의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있으며, 가격변동에 따라 소득의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수출에 비해 수입이 많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여기에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변화의 물결은 원예산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소비자 태도 변화, 유통구조의 변화, 4차산업혁명의 물결은 농산물의 소비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조각과일이나 컵채소와 같은 신선편이 농산물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환경 변화에 대응해 원예산업은 패러다임을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은 소비자 기호 변화 등을 반영해 생산량을 결정하고 적정생산을 통해 적정가격을 유지하며, 생산자 조직화와 민관 협치로 생산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원예산업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선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소비를 촉진해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원예농산물의 소비감소에 대비해 소비촉진과 생산구조 재편방안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식생활교육과 연계해 소비자 건강을 위한 원예농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소비촉진방안을 찾아야 한다.

수입 농산물 확대에 대응해 원예농산물의 품질도 높여야 한다. 국내 우량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 기호와 소비패턴 변화를 면밀히 파악해 신품종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생산규모화·기계화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원예산업은 식량작물보다 규모가 영세하고 경지정리 등 기반구축이 미흡하다. 따라서 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의 정비와 규모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신규 품목을 발굴해 수출형 원예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입국별 특성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 품질 좋고 안전한 국산 농산물의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 또 수출 농산물의 생산·유통을 담당하는 수출 전문조직을 규모화하고 경쟁력 있는 수출업체를 육성하며, 국내 가격변화에 따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출농가와의 계약재배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

원물 위주의 판매는 부가가치가 낮고 작황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가공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HMR시장 확대에 맞춰 생과일주스·조각과일·컵과일·샐러드와 같은 신선편이 농산물의 개발도 필요하다. 또 농가 조직화로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산지조직들은 공동계산·계약생산을 통해 계열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산물 품질과 시장교섭력을 높여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생산자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능력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과잉 생산되는 품목은 생산자 스스로 공급물량을 줄여 시장에 적정량이 공급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품목별 전국조직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결국 원예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 의존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자율적으로 발전방안을 찾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 본 칼럼은 농민신문 2018년 6월 18일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출처 : 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TME/292744/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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